[수도권]벚꽃놀이 명소 소개

  • 입력 2000년 4월 11일 19시 50분


《‘벚꽃의 계절.’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길이 12일 열리는 등 이번주 부터 수도권 곳곳에서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수도권 지역의 벚꽃은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말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서울▼

▽윤중로〓국회의사당 뒤편 5.7㎞의 길에 30∼35년 된 왕벚나무 1439그루가 하얀 뭉게구름이 내려앉은 듯한 ‘봄의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 왕벚나무 중에는 과거 벚꽃놀이 명소였던 창경원에서 옮겨 심은 게 많다.

벚꽃 절정기인 12∼23일 서강대교 남단에서 국회 뒤편 파천교 북단에 이르는 1.5㎞ 구간의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대신 여의도공원 좌우측에 임시 무료주차장 420면이 마련된다. 또 파천교 밑(711면), 성모병원 앞 둔치(925면), 63빌딩 앞 둔치(477면), 서강대교 밑(1160면) 등에 공공주차장(평일 오후 7시 이후와 공휴일엔 무료)이 있다.

하지만 평일엔 10만∼15만명, 주말엔 30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이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다. 문의 02-670-3310∼4

▽어린이대공원〓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산책로에 12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하얗게 피고 있다. 5월 7일까지는 매일 야간(오후 10시까지)에도 개장한다. 특히 밤에는 64만개의 꼬마전구가 불을 밝혀 벚꽃의 화려함을 더해 준다. 입장료는 어른 900원, 청소년 500원. 주차는 시간당 1200원. 문의 02-450-9305∼9

▽남산일대〓장충동 국립극장 뒤 남산순환도로와 명동입구∼서울타워 구간 등 7.4㎞에서 만발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후암동 쪽 남산도서관에서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이르는 길도 좋다.

▽기타〓아차산 자락인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 주변 길 1.5㎞ 구간도 벚꽃이 화려하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을 맞으며 한강을 바라보는 정취가 그만이다.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맞은 편의 잠실주공아파트 5단지 일대에도 20년생 벚나무길이 500m에서 1㎞ 가량 세갈래로 뻗어 있다.

서대문구 안산의 서대문구청 뒤편에서 팔각정 쪽으로 올라가는 산책로 주변에도 15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있다. 구청(02-330-1410)은 16일 오전 7시 이곳에서 벚꽃길걷기대회를 연다.

▼경기▼

청계산 자락인 과천 서울대공원 호수 주변의 순환도로 2.2㎞에 3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아우성’을 친다. 동물원이나 서울랜드에 들어가지 않으면 입장료를 따로 낼 필요가 없다. 호수 주변에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가족 단위의 피크닉에 그만이다.

팔달산 자락인 수원시 권선구 매산로1가 경기도 청사에서는 20일까지 다양한 벚꽃맞이 행사가 열린다. 용인시 에버랜드 옆 호암미술관 앞 3㎞ 구간도 40년 이상된 벚나무 4000여그루가 장관을 이룬다.

▼인천▼

중구 자유공원 내에 500여 그루가 있지만 올해는 벚꽃축제가 열리지 않는다. 또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 내 호수를 낀 1.5㎞ 가량의 산책로에도 벚꽃나무 660그루가 있다. 17일부터 29일까지 벚꽃축제가 열린다. 032-466-7282

<이기홍기자·수원·인천〓박희제·박정규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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