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2000년 4월 9일 21시 07분


▼"불이 나도 정장"▼

예일클럽은 대개 그렇듯이 회원들이 정장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벽 클럽 복도에 7, 8명의 손님들이 파자마나 나이트 가운을 입고 서성거렸다. 화재경보기가 잘못 울려 잠자리에서 뛰쳐나온 사람들이었다. 그 중에는 오클라호마시 지방법원 판사 리처드 보아논 부부도 있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이들은 “클럽규정을 어겼으니 어쩌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한 부인은 별 문제가 없다는 듯 점잔을 빼고 있었다. 그녀는 그 소란통에도 잠옷 위에 코트와 스카프를 걸치고 있었다.

▼"우리집이 아메리칸 뷰티"▼

슈튜어트는 ‘아메리칸 뷰티’를 관람하기 위해 브루클린의 한 극장 매표소 앞에 줄을 섰다. 잠시 후 한 남자가 극장 옆 코너에 차를 세우더니 슈튜어트에게 다가와 “이 영화 내용이 어떤 겁니까”라고 물었다. 슈튜어트가 “붕괴되는 미국의 한 가정 이야기입니다”라고 말하자 그는 코웃음을 치며 돌아섰다. “그런 거라면 볼 필요 없겠군, 우리 집에 가면 될텐데 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