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액면분할 '약발' 공시이후에엔 미미

  • 입력 2000년 4월 9일 20시 21분


액면분할이 실시전에는 주가상승의 호재로 작용하지만 막상 실시후에는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가 712개 상장사 가운데 4일 현재 액면분할을 실시했거나 실시할 예정인 98개사를 대상으로 액면분할 공시 전날과 공시일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상승종목이 67.8%였고 이중 37.7%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공시일과 그 다음날 주가를 비교하면 상승한 종목이 전체의 41.1%로 발표 후에는 주가가 하락한 경우가 더 많았다. 또 액면분할 실시 종목 중 85.7%가 거래량이 평균 124.8% 늘어 유동성 제고라는 액면분할 목적은 대부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액면분할을 한 종목 중 81.4%는 원래 액면가 5000원의 10분의1인 500원으로 나눴고 1000원이 10.3%, 2500원이 8.3% 등을 각각 차지했다. 특히 미래산업은 본래 액면가의 50분의1인 100원으로 나눠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가 전체 액면분할 종목의 22.5%를 차지고 이어 화학(9.2%) 고무·플라스틱(7.1%) 전기기계·변환장치(7.1%) 의료정밀기기(6.1%) 등 순으로 첨단업종이 많았다.

기업규모별로는 액면분할 종목의 89.8%가 자본금 350억원 미만의 소형기업이었고 대형사는 SK증권과 삼보컴퓨터 등 2개사에 불과했다.

<경제부1기자>@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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