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부천 이원식 "역시 해결사"

  • 입력 2000년 4월 5일 19시 54분


안양 LG에 1-2로 뒤진 가운데 시작된 후반전.

조윤환 부천 SK 감독이 벤치 뒤에서 몸을 풀고 있던 이원식을 급히 찾았다. 고비마다 한몫을 해내 ‘해결사’로 불리는 그에게 마지막 승부를 걸어보자는 생각.

작전은 적중했고 이원식은 동점골이 된 페널티킥을 유도해낸데 이어 역전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부천은 5일 안성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0대한화재컵 조별리그 안양과의 A조 예선 경기에서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사흘 전 연장전 역전패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전반은 안양의 리드. 안양은 6분 번개처럼 상대 문전으로 달려들던 정광민이 안드레의 송곳패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안양은 6분후 부천 수비수 이임생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26분 프리킥 찬스때 수비수 이상헌이 한골을 추가해 우위를 지켰다.

그러나 마지막 승리는 선수 기용이 빛난 부천의 몫이었다. 부천은 후반 5분 교체투입된 이원식이 9분만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샤리가 슛, 안양 GK 신의손의 손을 맞고 나왔으나 안승인이 다시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30분 이원식이 역전 결승골을 넣어 승리를 따냈다.

광양경기에서는 김도근이 2골1도움으로 맹활약을 한 전남 드래곤즈가 부산 아이콘스를 3-1로, 성남에서는 원정팀 울산 현대가 ‘돌아온 득점기계’ 김종건의 결승골로 홈팀 성남 일화를 2-1로 각각 이겼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프로축구 5일 전적▼

▽A조 부천 3-2 안양

▽B조 전남 3-1 부산 울산 2-1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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