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전남, 부산 독주 저지 선언…5일 한판격돌

  • 입력 2000년 4월 3일 15시 06분


‘부산 아이콘스의 독주는 전남 드래곤즈가 저지한다’

프로축구 2000년 대한화재컵리그가 경기 절반을 소화한 가운데 B조 선두를 질주하는 부산과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전남이 5일 광양에서 격돌한다.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번번히 승리를 놓쳐 2승2패(승점 3)로 조 4위에 처진 전남은 김도근, 세자르를 앞세워 부산의 독주를 기필코 막겠다는 각오다.

더욱이 전남은 3월 29일 성남 일화전 이후 경기가 없어 충분한 휴식을 취한데다3월 22일 연장전 세자르의 골든골로 부산에 승리한 바 있어 사기가 충천해 있다.

이회택 전남 감독은 “문제는 정신력이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잘 해 온 만큼 경기에 집중만 해 준다면 부산전에서 낙승을 거둘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맞서는 조 선두 부산(승점 8)은 전남까지 잡고 3연승으로 일찌감치 4강 진출을 결정지으려는 태세다.

팀 간판스타 안정환이 타박상에서 회복해 제 컨디션을 찾았고 올 시즌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뽑으며 팀의 해결사로 떠오른 이기부가 공격에 적극 가담한다.

김호곤 부산 감독은 “지난 번 전남전 패배는 미드필드를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5일 경기에서는 미드필드부터 압박축구를 구사해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맞섰다.

한편 약체로 꼽히던 대전 시티즌과의 1일 경기에서 0-3으로 완패, 상승세가 한풀 꺾인 성남은 조 최하위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다시 한번 선두 도약을 노린다.

A조에서는 수원-전북 현대(수원), 안양 LG-부천 SK(안성)가 맞붙어 치열한 순위경쟁을 계속한다.

[연합뉴스=최태용기자]ct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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