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인 신석정 추모사업 본격화…부안군 시비등 건립

  • 입력 2000년 3월 31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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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목가(牧歌)시인인 신석정(辛夕汀·1907∼1974)선생의 묘소가 서거 26년만에 고향인 전북 부안에 이장된 것을 계기로 그의 문학세계를 기리는 추모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생전에 작품을 구상하고 휴식을 위해 자주 찾던 전북 임실군 관촌면에 74년 묻혔던 석정의 유해는 29일 부안군 행안면 선영으로 이장됐다.

이번 이장은 영월 신씨 종친회측과 그의 묘지를 고향에 두고 싶어 하는 지역주민, 후배 문인 등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부안군과 후배 문인들은 변산반도 입구인 변산면 해창리 해창공원과 전주 덕진공원에 시비를 세우고 그가 젊은 시절에 작품을 구상했던 부안읍 선은리 ‘청구원’을 정비하는 등 기념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그는 1907년 부안읍에서 태어나 중앙불교전문학교를 수학한 뒤 1931년 시문학 동인으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해 ‘촛불’ 등 목가적인 서정시와 목가적인 서정시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또 해방 후에는 전주고와 전북대 등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슬픈 목가’ ‘산의 서곡’ ‘대바람 소리’ 등 주옥같은 시집을 펴냈다.

<부안〓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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