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이상민-황성인 "사령관 맞아?"

  • 입력 2000년 3월 28일 19시 41분


포인트가드는 일명 ‘야전사령관’.

공격의 시작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된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절묘한 패스로 나머지 4명의 선수에게 득점찬스를 내주는 것이 바로 포인트가드의 임무.

하지만 자신이 직접 3점슛을 쏘아 올리거나 질풍같이 골밑을 돌파해 레이업슛을 올려놓는 것도 주요 역할 중 하나다. 그래서 득점력이 떨어지는 포인트가드는 일류가 될 수 없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혈전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 걸리버스와 SK 나이츠가 바로 이 문제에 봉착해 있다.

정규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 30%를 보이던 ‘컴퓨터가드’ 이상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3점슛을 9개 시도해 4개를 성공시켜 44%의 성공률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2차전에선 11개를 던져 단 2개만을 림 안에 꽂아 넣었다. 한마디로 난사.

SK의 새내기 포인트가드 황성인도 연세대 선배 이상민에게 뒤질세라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1차전에서 8개를 던져 단 1개만 성공시켜 성공률 13%. 정규리그의 적중률 34%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과연 누가 먼저 슬럼프를 빠져나올까. 이것이 바로 승부의 키포인트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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