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리닉]김희정/드라이버샷때 스탠스 불안

  • 입력 2000년 3월 26일 19시 57분


▼질문▼

드라이버샷때 볼을 티 위에 올려놓은 이후 자꾸 마음이 불안해지면서 왼쪽발 뒤꿈치선상에 볼을 맞추어 섰다가 점점 스탠스 중앙으로 옮겨집니다. 티샷을 하려면 꼭 이런 문제가 발생해 뒤땅을 때리거나, 볼이 하늘 높이 올라가거나, 슬라이스가 심하게 납니다. 고칠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요.(김영님)

▼답변▼

드라이버에 거는 기대만큼 자신있게 드라이버샷을 구사하는 주말골퍼는 많지 않습니다.

반면 싱글골퍼에 가까울수록 오히려 드라이버가 아이언샷이나 퍼팅보다는 쉽다고 생각합니다. 드라이버샷은 목표지점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페어웨이 폭이 30∼50m 정도이므로 큰 부담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방향은 물론 비거리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드라이버샷이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죠.

그런 부담 때문에 질문자처럼 티그라운드에만 서면 볼의 위치가 자신도 모르게 아이언을 칠 때처럼 스탠스 중앙 쪽으로 옮겨지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드라이버를 칠 때 볼의 위치를 왼발 뒤꿈치에 놓으라는 것은 드라이버는 샤프트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임팩트가 이루어질 때 볼에 접근하는 헤드각도가 왼발 뒤꿈치 부분에서 목표방향과 직각으로 만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드라이버샷은 다운블로로 치는 것이 아니라 스윙궤도의 최저점을 지나 올라가면서 어퍼블로로 쳐야 제거리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볼을 스탠스 중앙에 위치시키면 거리는 물론 방향성도 엉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질문자는 ‘볼이 왼발 뒤꿈치 선상에 있어도 나는 잘 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선결과제입니다. 드라이버는 아이언처럼 끊어서 치면 안되고 스윙을 다해줘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자신있게 휘둘러보세요. 골프스윙은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많이 좌우되기도 하죠.

충분히 연습을 해도 문제가 생긴다면 전문가를 찾아 스윙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희정(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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