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서재필박사 기념사업 국비 중단돼 무산 위기

  • 입력 2000년 3월 24일 22시 37분


전남 보성군과 서재필(徐載弼)박사기념사업회가 8년 전부터 보성군 문덕면 일대에서 서박사를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국비 지원이 중단돼 사업이 백지화 될 위기를 맞고 있다.

24일 보성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정부의 지원으로 문덕면 용암리 인근 도유지 21만7800여평의 부지에 사당과 유물전시관 조각공원 등을 세우고 생가터를 복원하려는 것으로 92년 시작해 지난해 말 완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당초 약속한 105억원 가운데 98년까지 89억3000만원만 지원, 사당 유물전시관 조각공원 등은 완공됐으나 나머지 공사비가 지원되지 않아 생가터 복원사업 등은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정부에 수차례 국고 지원을 요청했으나 국고보조사업이 아니라며 사업비를 시군비로 충당하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박사는 1864년 보성군 문덕면 용암리에서 태어나 8세 때까지 이곳에서 살다 서울로 갔으며 1896년 독립신문을 창간하는 등 항일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1951년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보성〓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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