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경찰 출퇴근길 주민에 카풀서비스

  • 입력 2000년 3월 23일 01시 06분


“경찰관의 자가용 차량으로 주민들을 안전하게 모셔다 드립니다.”

인천 강화경찰서가 인천에 사는 직원들의 승용차를 이용해 강화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돕기 위한 카풀제를 운영하고 있다.

강화경찰서와 강화군 내 13개 파출소에 근무하는 직원 중 자가용 차량을 이용해 인천에서 출퇴근하는 직원은 모두 38명. 경찰은 이들 직원이 혼자 차를 몰고 출퇴근하는 점에 착안해 볼일이 있어서 인천에 오가려 해도 교통불편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교통편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달 5일부터 갑, 을반으로 조를 짜 실시중인 카풀제는 시행 한달여만에 40여명의 주민이 이용하는 실적을 올렸다.

오전에 카풀제를 이용하려면 강화서 산하 아무 파출소에나 신청해 놓고 이용 당일 오전 8시반까지 경찰관의 자가용 차량이 대기하는 파출소로 찾아가면 된다. 파출소 당직 경찰관의 경우 이튿날 오전 8시반에 퇴근하기 때문이다.

또 오후 카풀제 이용자는 경찰서에 신청한 뒤 당일 오후 6시까지 경찰서 민원실로 찾아가면 인천으로 퇴근하는 직원의 차량편으로 인천에 갈 수 있다.

강화군 주민 조지동씨(77)는 “경찰관들의 카풀제 시행으로 시간도 절약하고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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