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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22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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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출신 신인 용병 샤샤(25)의 연속골을 앞세운 포항 스틸러스가 2000대한화재컵 조별리그 A조 전북 현대다이노스에 2-0으로 승리했다.
샤샤는 22일 한국 프로무대 데뷔전으로 치른 익산경기에서 후반 14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페널티지역 내 왼쪽으로 달려들며 왼발 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샤샤는 6분 후 전북 수비라인이 흔들리고 있는 틈을 타 김명곤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연결한 땅볼 패스를 역시 같은 지역에서 오른발 강슛, 추가득점했다.
이로써 새해 첫날 3만달러에 7개월 임대로 포항 유니폼을 입은 샤샤는 97년까지 3년간 부천 SK의 간판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러시아 출신 샤샤, 지난해 정규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수원 삼성의 유고 출신 샤샤에 이어 ‘샤샤 릴레이 성공신화’의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포항 샤샤는 1m 80, 75kg의 탄탄한 체격에 97년까지 7년간 크로아티아 청소년대표 및 올림픽대표를 지냈고 97년부터 2년간 독일 프로팀에서 뛴 후 크로아티아 1부리그 부코바크팀으로 ‘U턴’했던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포항 박성화감독이 이날 이동국 고정운 백승철이 부상으로, 윙백 정대훈이 지난해 올림픽팀 무단이탈로 인한 징계로 각각 결장한 가운데서도 한가닥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것은 바로 샤샤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B조의 성남 일화는 지난해 축구협회(FA)컵 최우수선수 박남열이 2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울산 현대를 2-0으로 제압했다.
성남은 12일 수원과의 슈퍼컵 단판 승부에서 비록 승부차기 끝에 패했지만 재일교포 출신 박강조를 축으로 정규리그 3연패 신화의 주인공 박남열 이상윤 신태용 등이 되살아나며 막강해진 전력을 선보여 올시즌 프로축구계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권순일·배극인기자> stt77@donga.com
▽A조
△익산
포항 2-0 전북
득점〓샤샤(후14, 후20·도움 김명곤, 포항)
▽B조
△울산
성남 2-0 울산
득점〓박남열(후19·도움 황인수, 후44,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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