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2000년 3월 12일 21시 01분


▼"난 지금 바빠"▼

조지 로젠펠드가 이스트 6번가를 걷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휴대전화를 걸며 바삐 걸어가고 있었다. 그 중년 신사는 친구인 듯한 상대편의 요청을 거절하는 것 같았는데 그 중 토막 대화만 들렸다. “미안하지만 지금 그 정보를 말할 수가 없어. 중요한 업무회의를 하고 있는 중이거든… 미안.” 남자는 전화를 끊더니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더욱 바삐 걸음을 옮겼다.

▼위험한 묘기▼

뉴욕시내를 다니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다양한 인종과 더불어 사는 가를 알 수 있다. 생김새 얼굴색 옷차림 등 각양각색의 인종이 서로 섞여 거리를 활보한다. 자연히 별의별 희한한 일을 다 겪게 되는데 최근에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일을 목격했다. 러시아워때 차가 막혀 거북 걸음을 하고 있을 때였다. 한 배달차가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가기에 유심히 보았다. 그랬더니 그 운전자는 왼손으로는 운전대를, 오른손으로는 젓가락으로 무엇인가 열심히 집어먹으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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