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를 대표하는 나무로 잘 알려진 정이품송이 수령 800년에 접어들면서 점차 생명력을 잃고 있어 연구소측이 닮은 꼴의 소나무를 생산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연구소측은 93년 ‘정이품송 후계목 육성사업’에 착수, 96년까지 두차례 정이품송 솔방울에서 채취한 씨앗으로 묘목 8그루를 길러 정이품송 주변에 심었다.
그러나 종자를 채취해 기른 나무가 원목을 닮을 가능성은 2∼3%에 불과하기 때문에 연구소측은 98년까지 2600여본의 묘목을 추가로 길러 청원군 미원면 연구소 주변에 심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정이품송의 성장이 거의 멈춰 올해 부터는 씨앗 채취도 안되고 있다”며 “이제 후계목 육성사업의 성패는 현재 기르는 묘목 가운데 닮음꼴이 나올 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청원〓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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