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공무원 "경제 모르면 무한경쟁서 퇴출"

  • 입력 2000년 3월 9일 22시 21분


‘경제를 모르면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 남을 수 없다.’

경남도가 경남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올 1월 말부터 시작한 ‘간부공무원 경제교육’에 김혁규(金爀珪)지사와 실국장, 과장급 등 60여명이 참석해 경제를 배우고 있다 .

이들은 올 7월 1일까지 격주로 매주 토요일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1시간씩 경제전문가들로부터 교육을 받는다.

강사는 성태현(成泰鉉)경남개발연구원장과 창원대 최해범(崔海範·무역학과)교수, 이채화(李采和)한국은행 창원지점장, 경상대 박종수(朴宗洙·경제학과)교수 등이 선정됐다.

도는 앞으로 증권사와 투자신탁회사 관계자도 강사로 초빙할 계획이다. 교육내용은 △국제경제 △금융 △실물경제 △경제상식 등 경제 전반에 관한 것.

그동안 ‘2000년대 경제변동 요인과 전망’을 비롯해 ‘지식정보화 시대의 실업 및 고용결정 요인과 대책’, ‘뉴라운드 전개에 따른 각 산업의 생존전략’ 등의 강의가 열렸다.

도는 교육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교재를 1주일 전에 교육대상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도청 간부들이 경제문제에 해박하지 못한 점을 감안해 이론보다 재미있는 사례중심으로 교육해줄 것을 강사들에게 부탁했다.

최근 열린 특강에는 창원지법 판사 2명과 김지사의 부인 등도 참석했다. 도청 직원들은 청내 유선방송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경남도 한경호(韓俓浩)기획관은 “행정업무에만 종사해온 공무원들이 경제분야 지식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강의내용을 정리해 책자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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