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고창군 갯벌장어 양식사업 추진… 어민에 18ha 임대

  • 입력 2000년 3월 7일 22시 48분


전북 고창군이 자연산 장어 요리로 유명했던 ‘선운산 풍천(風川)장어’의 옛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갯벌장어 양식사업을 추진한다.

고창군은 선운산 풍천 장어를 중국산 양식 장어와 차별화 하기 위해 양어장에서 키운 장어를 일정 기간 자연 상태의 갯벌에 놓아 기른 뒤 출하하는 갯벌장어 양식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실뱀장어를 양어장에서 6개월 가량 키운 뒤 출하 전 6개월여 동안 둑으로 막은 자연 상태의 갯벌에 풀어 일체 양식 사료를 주지 않고 기르는 방식이다.

군은 이를 위해 상하면 고리포만의 갯벌 18㏊를 올 말경 군내 어민들에게 임대나 분양할 계획이다.

이호종(李昊鍾)군수는 “일정 기간 자연 상태의 갯벌에서 양식 사료를 먹지 않고 자란 장어는 맛이 자연산에 가깝기 때문에 옛 선운산 풍천 장어의 명성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군 아산면 선운산에서 발원해 서해로 흘러드는 풍천은 민물과 바닷물이 합류하는 소하천으로 10여년 전까지 자연산 장어의 대량 서식지였으나 지금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고창〓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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