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도랄라이더오픈]최경주, 공동 21위… 4R 버디7개

  • 입력 2000년 3월 6일 19시 29분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30·슈페리어)가 골프팬에게 한 발 다가섰다.

올시즌 자신의 다섯번째 미국PGA투어인 2000도랄라이더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스윙머신’ 닉 팔도(영국)와 ‘왼손잡이 미남골퍼’ 필 미켈슨(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21위(11언더파 277타)를 마크했다.

이전까지 그의 순위를 알아보려면 인터넷사이트 스코어보드의 뒤쪽에서 찾는 것이 빨랐으나 이번에 그는 순위표 첫 페이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

그는 이번 대회에서 첫 라운드(2오버파 74타)를 제외하고 3개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기록해 남은 시즌에서 기대를 걸게 했다.

특히 그가 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리조트코스(파72)에서 벌어진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7개와 보기1개를 기록한 경기내용은 타이거 우즈(미국)도 부럽지 않을 만큼 환상적이었다.

1번홀부터 내리 3연속 버디를 낚은 그는 6, 7번 홀에서 연속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5언더파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 12, 13번 홀에서 다시 연속버디를 잡은 그는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으나 나머지 4개홀을 흔들림 없이 파세이브해 이제 미국그린에 적응을 마쳤음을 알렸다.

이로써 지난주 투산오픈에 이어 2개대회에서 그가 받은 상금은 3만3400달러(랭킹 144위).

내년 시즌 다시 프로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풀시드를 받을 수 있는 상금랭킹은 100위 이내가 안정권이지만 125위까지도 가능하다. 매년 30만달러 안팎에서 상금랭킹 100위권이 판가름 나기 때문에 최경주는 올시즌 자신이 출전가능한 나머지 20개대회에서 분발한다면 무난히 풀시드 자동연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경주는 10일 개막하는 혼다클래식에 3주연속 출전해 대망의 ‘톱10’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4라운드 후반 9개홀에서 버디 6개를 잡은 짐 퓨릭(미국)이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54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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