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착용기만 쓰면 시력 자동측정

  • 입력 2000년 3월 3일 19시 17분


물안경 같은 장비를 착용하고 있으면 자동으로 시력을 측정할 수 있는 시력검사시스템과 간편하게 색맹검사를 할 수 있는 색각검사스템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안과 이진학교수팀과 한동대 전자전산공학부 이건교수팀은 공동으로 시력 자동 측정장치인 ‘서한시력검사시스템’과 색각 및 색맹 검사 장치인 ‘서한전산화색각검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서한시력검사시스템은 눈의 운동을 유발하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컴퓨터에 연결돼 눈에 여러 가지 자극을 주는 물안경 모양의 착용기(HMD)와 눈의 운동을 기록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물안경 같은 착용기를 끼고 눈을 뜨고 있으면 착용기 모니터에 흰색과 검은색 세로선이 나타나 움직이고 눈동자는 무의식적으로 이 선을 따라 움직이게 되며 이때 눈동자의 움직임을 보고 시력을 판정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시력검사를 받는 사람의 말에 의존할 필요가 없고 종전의 검사법으로 시력측정이 어려운 언어장애인 지체부자유인과 어린이 및 정신질환자 등도 정확하게 시력을 측정할 수 있다.

또 색맹검사시스템인 ‘서한전산화색각검사시스템’은 컴퓨터를 이용해 색각 및 색맹검사를 하는 장치. 그림책을 보면서 색을 구분하는 지금까지의 검사법이 인쇄상태 등에 따라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성하운기자>haw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