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청약자 눈길 잡아라＂ 건설업체 홍보전행

이달 중 전국에서 공급될 주택물량이 3만8000여가구에 달하는 등 치열한 분양경쟁이 예상되자 건설업체마다 청약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나 광고를 준비 중이다.

서울 여의도에서 고급아파트 ‘트럼프월드Ⅱ’를 분양할 대우건설은 4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청약대상자를 초청해 성악가 김동규,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개최하고 9∼11일에는 4∼6인승 소형헬리콥터를 동원해 사전청약자를 태우고 여의도 전경을 구경시켜주는 행사를 벌일 예정.

이달 말 부산 해운대에서 고급아파트 ‘다이너스티Ⅰ’을 분양할 고려산업개발은 모델하우스 개장에 맞춰 12명의 기마대가 해운대 신시가지를 행진하고 보석사가 방문객의 보석을 무료 감정해주는 등의 이벤트를 벌이기로 했다.

쌍용건설은 이달 중순 경기 고양시에서 분양할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서 유럽 고가구 전시회를, 삼성물산은 이달 중순 대전에서 중고대학생과 주부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정보사냥대회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이미지 광고 경쟁도 다시 치열해지는 추세. 건영은 7일부터 분양할 서울 도봉구 창동아파트의 광고모델로 새천년 준비위원회가 공식 인정한 즈믄둥이 ‘이태웅’군을 채용했다.

창사 이래 한 번도 TV광고를 하지 않은 현대건설과 지역TV 광고만 해온 대림산업은 1일부터 탤런트 유인촌과 채시라를 각각 출연시켜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를 소개하는 이미지광고를 방영키로 했다.‘달’에 호텔을 짓는다는 이미지 광고를 2월부터 방영중인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순 장소를 ‘사하라사막’으로 옮겨 오페라하우스를 짓는다는 광고를 방영할 계획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