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토론토, 피닉스에 1점차 승리…빈스 카터 51점

  • 입력 2000년 2월 28일 19시 51분


토론토 랩터스의 2년차 포워드 빈스 카터(23·2m)가 농구명문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전설을 이어가고 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마찬가지로 노스캐롤라이나대를 3년만 다니고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카터는 28일 홈코트 에어캐나다센터에서 벌어진 피닉스 선스전에서 올시즌 개인 최다득점인 51점을 쏟아부었다.

특히 카터는 101-99로 간신히 앞선 종료 47초전 신기에 가까운 골밑 돌파로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팀의 103-102, 1점차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시즌 신인왕에 오르며 슈퍼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인 카터에게 올시즌은 꽃이 막 피기 시작한 때.

카터는 올스타전 투표에서 최다 득표한 것은 물론 유연성에서 나오는 묘기에 가까운 기술로 덩크왕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NBC방송은 이날 일정을 바꿔가면서까지 카터가 뛰는 토론토 경기를 처음으로 미국 전역에 생방송 중계를 했다. 물론 캐나다 CTV도 카터의 플레이모습을 캐나다전역에 방영했다.

카터는 경기전인 24일 기자회견에서 “올스타전에서 최선을 다한 이유 중 하나는 전세계에 나를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28일에도 열심히 뛰어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의 존재를 심어주겠다”고 말했고 그는 이 말을 지켰다.

카터는 이날 51득점(야투 17개, 3점 4개, 자유투 13개)을 올려 팀의 54경기에 모두 출전,평균득점 25.3점으로 새크라멘토 킹스의 크리스 웨버(25.0)를 제치고 득점 랭킹 5위에 올라섰다.

이전까지 올시즌 최고득점은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과 클리포트 로빈슨(피닉스)이 기록한 50득점.

한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LA 레이커스는 각각 유타 재즈와 휴스턴 로키츠를 누르고 나란히 11연승을 올리며 서부콘퍼런스 ‘1위 다툼’을 이어갔다.

유타를 101-92로 물리친 포틀랜드는 라시드 월러스와 아르비다스 사보니스가 17점씩을 올려 칼 말론과 브라이언 러셀이 23점씩 올린 유타에 주포경쟁에서는 밀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31점을 올리고 샤킬 오닐이 13리바운드에 8어시스트의 ‘신구콤비’ 조화로 휴스턴을 101-85로 꺾었다.

한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팀 던컨이 복부염좌로 빠진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102-98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전 창기자·토론토외신종합>

▽28일 전적

토론토 103-102 피닉스

포틀랜드 101-92 유타

미네소타 102-98 샌안토니오

디트로이트 93-90 시카고

밀워키 102-95 올랜도

뉴욕 89-88 필라델피아

LA레이커스 101-85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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