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단신]획기적 먼지 여과장치 개발

  • 입력 2000년 2월 25일 19시 33분


발전소나 소각로에서 배출되는 먼지를 효과적으로 걸러내는 장치가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소장 손재익) 국가지정연구실 집진기술연구센터 박영옥(47)박사는 최근 ‘일체형 먼지하전 여과집진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전기집진장치와 필터집진장치가 일체형인 것이 특징. 기존의 설비들은 전기집진과 필터집진이 분리돼 있다.

전기집진장치는 보일러나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할 경우 연료의 특성에 따라 집진성능의 변동이 심한 단점이 있고 필터집진장치는 미세먼지입자의 침투로 집진효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전기집진과 필터집진을 한데 결합시켜 집진효율을 극대화시켰다는 것.

이 장치는 먼지에 전기를 걸어 큰 덩어리로 뭉치게 한 다음 이를 필터로 걸러내는 것. 산업체 현장에서 0.1㎛ 크기의 미세 먼지까지 잡아낼 수 있으며 집진효율도 99.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전기집진장치와 필터집진장치를 한 장치에 설치, 집진효율을 기존보다 30% 높였고 소모전기량도 30% 절감했다”고 밝혔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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