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오조영란/女의사 대접받는 사회돼야

  • 입력 2000년 2월 24일 19시 40분


9일자 A31면에 서울대 의예과 신입생의 절반이 여학생인 것을 비롯해 의대에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일부에서는 이런 현상을 의사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증후로 해석하기도 한다. 의약분업 등 의료계가 겪고 있는 변화가 부와 명예를 좇아 의사가 되려던 일부 남학생들을 떠나가게 하고 있는 것이라면 의료소비자로서 오히려 환영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의대 교수들은 여학생들이 전문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잘 교육시켜주기를 부탁드린다. 이들이 병원에서 일할 때 혹시 남자의사를 찾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 병원은 여의사들을 똑같이 교육했고 그들도 자격을 갖춘 훌륭한 의사들이다”고 당당하게 말해주기를 부탁드린다.

오조영란(캐나다 토론토대 박사과정·과학사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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