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0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공작원의 난수표가 아니다. 이는 모두 국내 여자농구와 관련된 숫자. 국제통화기금(IMF)체재 이전만 해도 13개 실업팀이 자웅을 겨루던 여자농구는 프로화는 됐지만 겨우 5개 팀으로 리그를 꾸려가고 있다.
그렇다면 ‘25→75’는 뭘까.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한국초등학교농구연맹은 현재 25개팀에 불과한 초등학교 여자농구팀을 올해 안에 50개팀을 늘려 모두 75개팀으로 만들기로 했다.
여자프로농구가 초등학교 ‘꿈나무’를 키우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고교팀을 육성하면 당장 ‘반짝 효과’는 기대할 수 있어도 기본이 갖춰진 ‘토양’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
초등학교농구연맹은 최근 각 시도 농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체육관 등 농구팀을 운영할 수 있는 기초여건을 갖춘 학교 파악에 나섰다.
WKBL은 대상 학교가 선정되면 해당지역연고 기업들에 지원협조를 요청할 예정. 팀 운영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지도자 문제는 여자농구 은퇴선수들의 모임인 ‘어머니농구회’가 나서서 봉사차원에서 ‘꿈나무’후배들을 돌보기로 했다.
나몰라라 외면하던 ‘꿈나무’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여자농구. 10년 뒤 올림픽 금메달이 보이는 듯하다.
<전창기자>jeo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