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4일]봄기운 시샘하는 비구름

19세기말 독감으로 전세계적으로 2000여만명이 숨졌다. 1917년 독감 사망자는 1차 세계대전중 숨진 이보다 많다. 1968년 홍콩독감으로 숨진 사람은 약 70만명이다. 올 겨울 발생한 시드니 바이러스는 홍콩독감 바이러스의 변종이다. 의학자들은 독감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통제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최근 해외여행이 일반화되면서 독감 바이러스의 전파속도는 더 빨라졌다.

피리 부는 나그네가 쥐떼를 강물 속으로 데려갔다는 독일 설화처럼, 끝나가는 이번 겨울이 독감 바이러스를 세상 바깥으로 데려갔으면.

아침 영하 7도∼3도. 낮 영하 3도∼8도.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