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시사실/30자촌평]

  • 입력 2000년 1월 27일 19시 14분


이번 주말에는 근래 보기 드물게 극장가에 화제작이 풍성하다. 노장 임권택 감독이 소리와 영상의 완벽한 일치를 추구한 ‘춘향뎐’과 스페인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독특한 스타일과 성숙해진 시선으로 빚어낸 멜로 영화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이 우선 돋보인다.

과학자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바이센테니얼 맨’은 미래 사회에 대한 성찰과 따뜻한 감동을 함께 전해주는 SF영화. 또 활자매체와 구별되는 영화만의 강점인 이미지의 강렬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팀 버튼 감독의 ‘슬리피 할로우’, 통쾌한 액션을 원한다면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의 액션 ‘13번째 전사’가 적합할 듯하다.

▽내 어머니의 모든 것〓여성되기의 매력과 마력을 어머니의 이름으로 펼쳐보인다. 알모도바르는 남장여자?(변재란)

▽바이센테니얼 맨〓인간이 만든 로봇과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시대는 변해도 멜로는 영원하다.(조희문)

▽슬리피 할로우〓동화냐,악몽이냐, 50년대 공포영화를 재현하려는 팀 버튼의 염원이냐. 그것이 문제로다.(심영섭)

▽춘향뎐〓가장 낡아빠진 이야기를 소리의 추임새에 띄워 올려 혁신적인 영화로 만들어 냈다. (유지나)

▽13번째 전사〓자극적 스펙터클, 신화적 배경 등의 미덕을 산만한 구성이 무너뜨린다.(전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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