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北, OPEC 1000만다러 차관 도입

  • 입력 2000년 1월 21일 20시 12분


북한이 지난해 1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00만달러에 이르는 농업지원 차관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추진 중인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국제개발기구(AID) 등 국제금융기구 가입의 준비단계인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김광섭주오스트리아대사와 석유수출국기구기금(OPEC FUND) 오마르 의장이 지난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농업지원 차관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안다”며 “빠르면 올해 초부터 일부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 차관을 연리 1.5%와 수수료 1% 및 5년 거치 17년 상환 조건으로 제공받은 뒤 94, 95년 수해로 무너진 농업을 재건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수출국기구기금은 OPEC회원국과 개발도상국 지원을 목적으로 76년 설립된 국제기금으로 그동안 약 30억달러의 기금을 세계 각국에 지원해왔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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