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신간]권근著 '국역 삼경천견록'

  • 입력 2000년 1월 21일 20시 12분


▼'국역 삼경천견록' 권근 지음, 이광호외 역주/청명문화재단/320쪽 1만5000원▼

조선초 최고의 성리학자로 일컬어지는 양촌 권근(陽村 權近·1352∼1409)의 ‘삼경천견록’이 한글로 번역됐다. 고 임창순선생이 설립한 ‘청명문화재단’의 국역총서 중 첫째권으로 발간 된 이 책은 시경·서경·주역·예기·춘추 천견록으로 구성된 ‘오경천견록’ 중 우선 시경 서경 주역 부분을 국역한 것이다.

권근은 ‘입학도설(入學圖說)’을 통해 조선성리학의 전개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특히 그의 ‘오경천견록’은 오경에 관한 본격적 연구서로는 현존 최고(最古)라는 점에서 한국경학사 연구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천견록(淺見錄)’이란 본래 ‘얄팍하게 보고 적은 글’이라는 뜻으로 경전을 읽으면서 느끼고 생각한 바를 적어놓은 글을 낮춰서 말하는 것이다.

<김형찬기자>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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