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 신세기에 극적 역전승

  • 입력 2000년 1월 21일 00시 18분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회심의 2연승을 거두며 상위권 복귀를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기아는 20일 부산에서 열린 신세기 빅스와의 홈경기에서 부상에서 회복한 ‘사마귀 슈터’ 김영만(20득점)과 존 와센버그(22득점)의 눈부신 막판 투혼에 힘입어 3쿼터까지 6점차의 열세를 뒤엎고 78-7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동안 강동희 등 주전선수의 부상으로 고전했던 기아는 이로써 충격의 9연패후 2연승을 올리며 14승16패를 마크, 동양 오리온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초반은 신세기의 압도적 우세. 신세기는 조동현(21득점)과 우지원(17득점) ‘토종 콤비’가 3쿼터까지 32점을 합작하며 60-54로 리드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기아는 4쿼터들어 와센버그가 특유의 골밑 돌파로 10점을 올렸고 결정적인 순간에 김영만의 어시스트와 센터 토시로 저머니의 리바운드로 역전에 성공했다.

창원에선 삼성 썬더스가 헌터(24득점),싱글튼(21득점)의 용병 파워를 앞세워 LG 세이커스에 83-72로 낙승, 단독 3위에 올랐다.

헌터는 전반 2점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후반부터 살아나며 3쿼터 9점,4쿼터 13점의 ‘원맨쇼’를 연출해 LG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구에선 SBS 스타스가 동양을 86-71로 대파하고 동양전 3연패에서 벗어나며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SBS는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센터 대릴 프루(2m1)가 교체 용병으로 데뷔전을 치르면서 기존의 퀸시 브루어와 호흡을 맞춰 승리를 이끌어냈다. 프루는 13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을 했고 브루어는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인 21점을 올렸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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