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조성원 3점슛 승부갈라…현대, 삼보에 진땀승

  • 입력 2000년 1월 19일 23시 25분


남은 시간은 불과 15.1초. 80-80으로 숨막히는 접전은 ‘캥거루 슈터’ 조성원이 오른쪽 45도에서 솟구치며 쏘아올린 3점슛 하나로 승부가 결정나버렸다.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 프로농구 현대 걸리버스-삼보 엑써스의 시즌 네 번째 대결.

조성원의 황금같은 3점슛과 최명도의 자유투를 더한 현대가 84-80으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현대는 1위 SK 나이츠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삼보는 2연패로 상승세가 주춤. 3쿼터까지는 조니 맥도웰과 로렌조 홀을 앞세운 현대의 압도적 우세. 하지만 4쿼터에서 변수가 생겼다. 현대 센터 홀이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자 삼보는 레지 타운젠드와 제런 콥이 상대 골밑을 유린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신기성의 3점슛에 이어 종료 1분32초를 남기고 양경민이 오른쪽 90도 자리에서 던진 3점슛마저 그물을 가르며 삼보가 80-79로 역전.

그러나 삼보는 허재가 1쿼터에서 왼손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입고 4쿼터까지 출장하는 투혼에도 불구하고 이날 패배로 침체가 지속됐다.

맥도웰과 조성원은 각각 22득점을 올렸으며 특히 맥도웰은 1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정규리그 통산 처음으로 1500 리바운드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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