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권윤수/지혜짜내 교실환경 개선 보람

  • 입력 2000년 1월 16일 20시 03분


지난해 중학교에 들어간 아이의 입학식에 가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아이들이 체격에 맞지 않는 책걸상에 앉아 종일 수업을 받는다는 것이다. 척추가 휘는 초중고생이 늘어난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다. 나는 학교운영위원장으로 선임되고 나서 학원을 한 달만 덜 보내고 그 돈으로 가장 시급한 문제인 책걸상을 바꿔주자고 학부모들을 설득했다. 학교발전기금을 모아 걸상을 바꿨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책상은 덮개만 새것으로 바꿨다. 그 뒤 교장선생님의 제안으로 책상에 높낮이 조절장치를 붙임으로써 전교생의 책걸상을 예상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바꿀 수 있었다. 지혜를 모으면 적은 비용으로도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다는 것을 다른 학부모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권윤수(서울 언북중학교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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