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분석]국민 주택은행/합병설 나돌며 "사자" 몰려

  • 입력 2000년 1월 12일 2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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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은행의 합병설이 나돌면서 전반적인 시장약세에도 불구하고 강한 상승세를 탔다. 올해중 금융기관 2차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국민 주택 신한 등 3개 은행이 중심축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연초부터 외국인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정부도 시중은행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합병을 통해 3,4개 선도은행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두 은행의 합병설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주택은행의 주택관련 금융업무와 국민은행의 소매금융 업무가 합쳐질 경우 상승(시너지)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두 은행의 고객층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합병후 시장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총자산은 국민 82조원, 주택 46조원이어서 합병할 경우 자산규모 128조원의 초대형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나머지 은행들은 입지가 더욱 좁아져 자의반 타의반으로 짝짓기에 나서야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내부반발. 국민 주택은행은 비용절감을 위해 점포 및 직원수(임원 포함)를 최소 3분의 1이상 줄여야 하기 때문에 경영진의 엄청난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주주입장에서는 합병이 최선의 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올해 인수합병(M&A) 테마주가 예상보다 빨리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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