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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23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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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후 보통 주가가 몇배 이상 올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초기투자가 단연 유리하기 때문.
개인투자자들도 내년초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용펀드도 발매되고 제3부시장이 개설되면 투자참여가 한결 편리해 진다.
▽기관투자가의 움직임〓거래소시장은 지지부진하고 코스닥시장은 주가폭등으로 매입하기 부담스럽다고 판단, 거래소주식 편입비중을 줄이는 대신 비상장기업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LG텔레콤 30만주를 84억원(주당 2만8000원)에, 나래이동통신 20만주는 74억원(주당 3만7000원)에 매입했다. LG텔레콤은 데이콤과 함께 IMT―2000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고 나래이동통신은 ‘손정의 칩’으로 분류돼 주가상승 여력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생명도 500억원 규모의 코스닥전용펀드를 구성해 10여개 우량벤처기업에 투자했다.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투자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공모가(3만6000원으로)가 액면가의 72배나 된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은 각각 500억원, 현대투신은 90억원 가량을 비상장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약관상 일반펀드에서 투자하는 것이 어려워 회사고유자산으로 투자하며 코스닥등록임박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방식은 등록을 위해 주식분산이 필요한 대주주 지분을 매입하거나 등록전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
▽내년초 전용펀드 등장〓한국종합기술금융(KTB)은 내년 1월19일∼27일 9개 증권사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KTB 벤처&벌처펀드1호’를 판매할 예정. 펀드운용은 코드닥등록이전 기업 30%, 코스닥시장 벤처기업 20%, 거래소시장 정보통신 관련주 30%, 전환사채 및 현금 20% 등이다.
KTB 장인환 사장은 “거래소시장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어렵기 때문에 코스닥중심으로 운용할 것”이라며 “유망벤처기업을 발굴해 경영진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초기단계에서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개인들은 어떻게 하나〓일반투자자들은 30여개에 이르는 인터넷 장외거래중개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뉴스톡(www.newstock.co.kr) 미래벤처(www.venb.co.kr) PBI(www.pstock.co.kr) 등이 대표적인 사이트. 성장가능성이 높은 우량종목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 또 벤처기업주식은 대부분 증권예탁원이 발행하지 않고 회사가 직접 발행한 비통일규격주권이라 컬러복사를 통한 위조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비상장기업투자 전용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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