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장세주도 바이오株-블루칩 하락

  • 입력 1999년 12월 16일 19시 28분


▼주식시황▼

주식시장이 연 4일째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3일 연속 순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지수하락폭이 커졌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01포인트 하락한 948.57로 마감했다. 지수 95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거래일수 14일만에 처음. 이날 주식시장에선 치열한 매매공방이 펼쳐지면서 지수는 장중 30포인트가량 출렁거렸다.

미국증시 반등세와 내년 1월장세 낙관 등 호재에도 불구,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부상한데다 노사정 갈등문제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업종별로는 기계 철강 화학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의약품 광업 제지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빅5종목중에는 포철만 강세를 보였을뿐 삼성전자 한전 한국통신 SK텔레콤이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신테마주로 부각된 바이오칩(제약주)들은 이날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대우그룹주들은 대우중공업 쌍용자동차 대우통신 대우전자는 상한가, 대우차판매는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엇갈렸다.

이틀째 거래된 한국가스공사는 전날보다 300원 상승한 3만2800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공모가(3만3000원)를 밑돌았다.

대우가 1771만주 거래되면서 단일종목 거래량 1위, LG화학은 2033억원 거래되면서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시황▼

인터넷 관련주 등 최근 시장을 이끌던 주도주들이 투매로 급락하는 등 코스닥 종목의 주가가 전날에 이어 크게 내렸다.

16일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38포인트(3.1%)내린 258.50을 기록했다. 인터넷업체들이 포진한 기타업종지수는 69.07포인트(8.3%)가 급락한 764.56을 기록해 14일 888.62에서 무려 124포인트나 폭락했다. 벤처지수도 하루최대 낙폭인 31.01포인트(5.4%)가 내렸다.

증권업협회가 주가조작 심리에 나선 새롬기술을 비롯, 디지틀조선 인성정보 등 인터넷 관련 첨단종목들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으며 골드뱅크와 한글과컴퓨터의 하락폭도 컸다.

반면 최근 등록된 첨단주인 로커스 싸이버텍홀딩스 장미디어인터렉티브 등은 상한가행진이 계속됐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외국인동향▼

연말이 다가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171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2108억원어치를 팔아 396억원 순매도를 기록. 매수대금 1712억원은 최근 몇달동안 가장 적은 규모.

뚜렷한 순매수 순매도 종목도 찾기 어려웠다. 미래산업과 현대전자를 각각 50만주씩 산 것을 비롯, 대구은행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등을 사들였고 종합기술금융 한빛은행 한국타이어 메디슨 팬택 등은 이익실현 차원에서 팔았다.

한누리투자증권 오연석 상무는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 마무리국면에 들어가 연말까지는 계속 매매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Y2K 문제가 해결되는 내년 초에는 다시 외국인 자금이 몰려올 것”이라고 전망.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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