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건설-금융-제지 소외株에 볕드나?

  • 입력 1999년 12월 13일 20시 17분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어서면서 그동안 투자자들로부터 소외를 받았던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13일 되살아나고 있다. 인터넷 정보통신 관련주와 같이 최근 급등세를 보인 주도주는 조정과정을 거치고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종목들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있는 것.

이와관련 동부증권 최남복차장은 “1년전을 기준으로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수익율이 낮았던 건설 금융 제지 조립금속 등의 업종에서 투자지표가 비교적 우수한 종목이 투자할만하다”고 조언했다.

▽LG건설〓상반기(1∼6월)에는 종합주가지수보다 수익율이 높았으나 하반기(7∼12월)에 들어서면서 급격히 내려갔다. 매출액이 내년에는 16%로 늘어나고 경상이익도 올해 25%, 내년 19%로 예상돼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호전된다는 것.

최차장은 “보험사 출신의 최고경영자가 수익성 위주로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수익성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코오롱건설도 4월이후 하락세를 보여 관심을 가질만 하다는 것.

▽삼성화재〓영업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손해율이 올라가 수익율이 떨어진 상태. 한국투자신탁의 L펀드매니저는 “경기회복과 자동차 판매증가로 내년 보험료수입이 올해보다 3%이상 늘어나고 손해율도 내년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둔화될 것같다”고 전망했다.

시장점유율 1위로 자산건전성이 좋고 투자영업이익에서 주식비중이 낮아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라는 것.

▽국민은행〓대우관련 채권이 상대적으로 적어 충당금 적립부담은 많지 않은 편. 다만 국민리스 등 부실 자회사를 청산하면서 손실을 크게 봤다. 내년에는 은행업계에서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비중이 올라갈 것으로 보여 수익율이 크게 향상될 전망.

▽금강개발〓경기와 민간소비의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2%이상 늘어날 전망. 또 인터넷 백화점 매출은 내년에 11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의 주가수익률 예상치 8배는 업종 평균 11.5배에 비해 낮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

▽기타〓한국제지는 국제 펄프가격 상승세로, 농심은 중국시장의 활황으로, 현대미포조선은 선박제작부문의 매출비중 증가 등의 요인으로 수익률을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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