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4일]

  • 입력 1999년 12월 3일 19시 15분


▼딥 임팩트

감독 미미 레더. 주연 로버트 듀발, 모건 프리먼, 테아 레오니. 98년 작.

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을 맡았다. 지구와 혜성의 충돌을 소재로 한 재난영화.

액션의 강도는 비슷한 소재의 ‘아마겟돈’보다 떨어진다. 재난을 눈 앞에 두고 다양한 태도를 보이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는 등 다른 재난 영화에 비해 휴먼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하다. 로버트 듀발, 모건 프리먼, 맥시밀리언 셸,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등 노장들의 빛나는 연기가 영화의 맛을 더해준다.

여주인공 테아 레오니는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TV외화 ‘X파일’에서 멀더 요원 역을 맡은 데이비드 듀코브니의 아내.

(★★★☆. 만점은 ★5개, ☆는 ★의 2분의 1. 동아일보 대중문화팀 평가)

▼할리우드키드의 생애

감독 정지영. 주연 최민수 독고영재 신혜수. 94년 작. 한국판 ‘시네마 천국’. ‘하얀 전쟁’ 때 호흡을 맞췄던 작가 안정효와 정지영 감독이 다시 손잡고 만든 영화. 영화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엉뚱한 사고를 자주 저질렀던 ‘할리우드 키드’에 대한 추억담은 흘러가버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괴짜 영화광이 성인이 됐을 때를 그린 후반부보다 홍경인과 김정현이 주역을 맡아 ‘황야의 7인’을 결성하고 기상천외한 영화 순례를 벌이는 고교 시절의 이야기를 그린 전반부가 훨씬 흥미롭다. (★★★)

▼네바다 불가사리

감독론 언더우드. 주연 케빈 베이컨, 프레드 워드. 89년 작. 거대한 육식성 벌레들이 등장하는 공포영화. 주로 밤을 배경으로 하는 다른 공포영화와는 달리 낮이 배경인 게 특징.

공포의 수위를 서서히 높여가는 각본이 재치있다. 네바다주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작은 마을에 거대한 뱀의 돌연변이인 트레모스가 나타나 이상한 사고가 잇따른다. 주연인 케빈 베이컨의 연기가 수준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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