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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9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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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뉴욕이 111―101로 승리하자 밀워키의 단장 어니 그런필드는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뉴욕의 일등공신은 자신이 지난 시즌 뉴욕의 단장으로 있을 때 강력히 주장해 뉴욕에 데리고 온 라트렐 스프리웰과 마커스 캠비였기 때문.
98∼99시즌이 한창 진행중이던 4월, 제프 밴 건디감독이 좋아하는 선수인 찰스 오클리를 토론토에 내주고 캠비를 데리고 와 건디감독과 심하게 다툰 그런필드단장은 결국 18년 동안 몸담았던 뉴욕을 떠나야 했다. 당시 뉴욕의 전적은 21승 21패.
그러나 뉴욕은 그 뒤로 승승장구하며 지난 시즌 5년만에 동부콘퍼런스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결국 그런필드단장의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된 셈.
뉴욕의 스프리웰은 4쿼터 종료 42초전 자유투로 점수를 95―97로 줄인 뒤 7.9초를 남기고 3점슛으로 97―97로 극적 동점을 이루며 승부를 연장으로 되돌렸다. 결국 연장전에서 스프리웰과 차일즈가 각각 6득점하고 캠비가 2점을 보탠 뉴욕의 10점차 대승.
캠비는 이날 양팀 최다인 23득점과 13리바운드를 올리며 펄펄 날았다.
이날 승리로 뉴욕은 4승1패가 됐고 밀워키는 시즌 3연승만에 1패를 기록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홈코트 퍼스트유니온센터로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불러들여 117―98로 3연패 뒤 시즌 첫승을 올렸다.
필라델피아가 시애틀을 이긴 것은 92년부터의 12연패 뒤 처음있는 경사. 지난 시즌 득점왕 앨런 아이버슨은 이날 37득점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전 창기자·뉴욕외신종합〉jeon@donga.com
▽9일 전적
뉴욕 111―101 밀 워 키
필라델피아 117―98 시 애 틀
올 랜 도 102―97 휴 스 턴
덴버 115―100 애틀랜타
유타 94―79 LA클리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