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실 규명, 이제부터다

  • 입력 1999년 10월 29일 18시 56분


다시 한 가지 사실이 드러났다. ‘언론장악대책’문건의 전달자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차장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로써 이번 사건 과정의 핵심이라고 할 문건의 작성자와 전달자가 모두 밝혀졌다. 그런데도 의혹이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부풀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본질적 의혹은 문건의 언론장악 시나리오가 실제 현정권의 언론대책에 활용됐느냐는 점이다. 정부 여당은 이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부인하나 야당은 상당부분 ‘시나리오대로 진행돼왔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본질적 의혹을 해소하려면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여당인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폭로 하루만에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작성한 문건을 중앙일보 간부가 정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번 사건이 ‘정의원의 자작극’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그 문건이 당초 같은 당 이종찬(李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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