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MVP 이승엽’ 사상첫 만장일치 기대

  • 입력 1999년 10월 22일 19시 15분


사상 첫 ‘만장일치 MVP’가 탄생할까.

‘별중의 별’을 뽑는 99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신인 후보자가 21일 확정됐다.

신문 방송 등 각 언론사와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으로 구성된 후보자 선정위원회가 뽑은 MVP 후보는 이승엽(삼성) 정민태(현대) 등 6명이며 신인상 후보는 홍성흔(두산) 정성훈 등 4명.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MVP에는 이승엽이 ‘0순위’. 이승엽은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54개)으로 전국에 거센 ‘이승엽 신드롬’을 몰고 온 주인공.

홈런뿐만 아니라 타점(123개) 장타율(0.733) 출루율(0.458) 등 4개 개인타이틀을 휩쓸었다. 97년에 이어 개인통산 두번째 MVP ‘당선’이 확실하다.

현대 에이스 정민태는 ‘꿈의 20승’에 도달했지만 ‘이승엽 돌풍’에 가려 빛을 잃을 듯.

이미 승패가 거의 판가름난 이상 관심사는 사상 첫 ‘만장일치’ 득표가 나오느냐 하는 것이다. 그동안 최우수선수 투표는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를 나눠 매겼으나 96년부터는 단 한명만 뽑게 돼 있다.

현재까진 이승엽이 최우수선수라는 데 아무런 이견이 없는 이상 100% 전원득표의 가능성마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신인왕은 포수 홍성흔(두산)과 유격수 정성훈(해태)의 ‘2파전’.

올시즌 두산의 ‘안방살림’을 혼자 책임지다시피 한 홍성흔은 아시아경기대회와 한일슈퍼게임까지 출전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배팅실력에다 안정된 인사이드워크가 돋보이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실책을 연발한 게 감점요인.

광주일고 시절 ‘제2의 이종범’이란 평가를 받았던 정성훈은 강한 어깨와 날카로운 방망이가 장점. 팀(해태)이 약해 이미지가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던 게 흠. MVP와 신인왕 투표는 다음달 1일 실시된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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