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요리사의 음식레슨]신미숙의 '장어구이'

  • 입력 1999년 10월 21일 19시 10분


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주부 신미숙씨(34)가 결혼 후 처음 여행한 곳은 충남 온양온천. 늦가을이었는데 우연히 들른 음식점에서 남편은 장어구이를 먹으며 계속 “맛있다”를 외쳐댔다. 입속에서 사르르 녹는 살이 그렇게 부드럽고 향기로울 수가 없었다.

남편은 “장어구이를 먹으니까 힘이 난다”고 말했고 그 여행은 장어구이 맛과 함께 좋은 추억이 됐다. 그 후 신씨는 장어구이를 가을 보양식으로 곧잘 마련한다.

▼재료(7인분)

▽장어 1㎏(5마리) ▽장어소스 △장어뼈물 간장 미림 각각1컵 △청주 ½컵 △계피 10㎝ △마른 홍고추 3개 △생강 1쪽 △마늘 5쪽 △설탕 4큰술 △후추 약간

▼만들기

①장어는 뼈를 발라 손질한 것을 사고, 뼈도 함께 가져온다 ②장어는 깨끗이 닦아 5㎝길이로 잘라 놓는다 ③장어뼈는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한번 데친 뒤(그래야 흙비린내가 없어진다) 새로 물 4컵을 넣고 1컵 분량으로 졸인다. ④계피와 마른 홍고추는 가위로 3등분하고 생강은 편썰어 나머지 재료와 함께 장어뼈 삶은 물에 넣고 그 양이 반이 될 때까지 졸여 소스를 만든다 ⑤팬에 장어를 앞뒤로 은근히 80% 정도 익도록 굽다가 기름을 키친타월로 닦아내고 그 위에 소스를 넉넉히 넣어 윤기나게 졸인다.

▼참!

“장어를 손질할 때 물에 넣어 휘저으면 살이 물러져 맛이 덜해요. 더러운 부분만 살짝 행주로 닦아주세요.”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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