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지역 시내버스요금 내달 7일부터 오를듯

  • 입력 1999년 10월 21일 03시 26분


대구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다음달 7일부터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대구버스조합이 버스요금 인상신고서를 조만간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해와 이를 검토한 결과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요금이 인상되면 버스표나 토큰을 사용할 경우 일반버스료는 480원에서 490원으로, 좌석버스료는 950원에서 990원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시는 “기름값과 인건비 등이 올라 버스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요금을 올려주는 대신 차고지 기준으로 버스운행 종료시간을 현행 오후 11시반에서 자정까지로 연장키로 조합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내 중심가에서 오후 10시반경에 끊어지는 시내버스가 오후 11시까지 운행돼 밤늦게 귀가하는 시민의 교통불편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내버스료는 허가가 아닌 신고사항”이라며 “업자측은 다음달 1일부터 요금을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행정지도기간 등을 거쳐 다음달 7일부터 요금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7월 경유값이 크게 하락했을 때는 버스료를 내리지 않았는데 경유값이 올랐다고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또 버스료를 올릴 경우 시민들을 상대로 ‘기존요금 내기운동’과 ‘서비스개선 요구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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