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읍 교사들 고입 완전평준화 추진

  • 입력 1999년 10월 20일 01시 12분


고교 비평준화 지역인 전북 정읍시의 인문계 고교 교사들이 19일 ‘고입 완전평준화 실현 정읍교사대책위원회’(회장 정찬홍)를 결성했다.

이들은 결성 취지문에서 “지역 인문계 고교는 20여년 동안 신입생 유치를 위해 교사들이 중학교 3학년의 집을 방문해 장학금 명목으로 학생과 학부모들과 흥정하는 경쟁을 벌여왔으며 사립중학교에서는 같은 재단의 고교에 진학토록 하기 위해 다른 학교 입학원서를 써주지 않는 등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무시해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2002년부터는 대학 입시제도가 다양한 특기와 적성을 위주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고입 평준화가 유리하다”며 “각급 고교가 신입생 유치에 쏟는 힘과 재정을 학교 교육 정상화에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읍을 비롯해 남원 김제 등 일부 지역 고교들은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도 대규모 미달사태가 예상됨에 따라 학비감면과 기숙사제공 등의 혜택을 제시하며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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