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國唱' 임방울선생 예술魂 기린다

  • 입력 1999년 10월 19일 00시 34분


해방전후기 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판소리의 명인 임방울(林芳蔚·1904∼1961)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사업이 임선생의 고향인 광주에서 펼쳐진다.

7월에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국창 임방울선생 기념문화재단’(이사장 고제철·高濟哲금광기업회장)은 21일부터 24일까지 광주 북구 운암동 광주문예회관에서 ‘쑥대머리’를 공연한다.

옥에 갇힌 춘향의 머리카락이 헝클어져 있는 모습을 뜻하는 ‘쑥대머리’는 1930년대 레코드로 출반돼 120만장이 팔려 나간 임선생의 대표작으로 이번에 광주시립국극단이 신창극 형태로 무대에 올린다.

또 29일에는 ‘국창 임방울선생 재조명 심포지엄’이 광산구청 회의실에서 열리며 30일,31일에는 제3회 전국학생판소리경연대회가 광주시민회관에서 개최된다.

광주 광산구 송정동 출신으로 1930년 동아일보사 주최 전국명창대회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임선생은 독특한 판소리의 경지를 개척, 세인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으며 사후에는 ‘국창’(國唱)으로 불리웠다.

고이사장은 “앞으로 기념공연은 물론이고 전수관 건립, 생가복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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