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포스트시즌]삼성-롯데 "양보할 수 없는 한판"

  • 입력 1999년 10월 18일 19시 02분


롯데냐, 삼성이냐.

‘지옥’의 문턱까지 갔다가 되살아난 롯데와 대구 홈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의 축포를 터뜨리려는 삼성이 19일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정면충돌’한다.

5차전까진 3승2패로 일단 삼성의 우세. 삼성은 1승만 보태면 한국시리즈에 오를 수 있는데다 2경기 모두 홈에서 치르기 때문에 일단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 하지만 5차전에서 드러나듯 ‘공도 둥글고 방망이도 둥근 게’ 야구. 9회말 3아웃이 되기 전까지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호세의 역전포로 다 진 게임을 건져낸 롯데는 부담이 없다.

플레이오프 6차전의 ‘최대쟁점’은 삼성 마무리 임창용이다. 임창용은 지금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칠대로 지친 상태. 5경기중 4경기에 나와 투구수가 무려 197개에 달한다. 연투로 인한 피곤함과 롯데 호세에게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은 정신적 충격을 과연 하루의 휴식으로 떨쳐버릴 수 있을지가 문제.

두번째는 선취점을 누가 뽑느냐 하는 것. 올시즌 플레이오프 9경기의 승리는 단 한번의 예외도 없이 모조리 선취득점에 성공한 팀이 가져갔다.

마지막으로 롯데 선발로 등판하는 사이드암스로 박석진의 활약여부. 그는 현재 롯데 투수들 가운데 삼성타선을 가장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는 선수다. 3차전에서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으로 7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5차전에서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던 김명성감독은 이틀전 선발로 나왔던 박석진을 불펜에 대기시킬 정도로 그에 대한 신뢰감이 대단하다.

〈대구〓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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