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그들만의 잔치'서 '우리들의 잔치'로

  • 입력 1999년 10월 13일 18시 50분


‘그들만의 잔치’에서 ‘우리들의 잔치로’.

11월 27일과 28일 경남 창원에서 벌어질 ‘F3 코리아그랑프리’.

F3는카레이싱 등급 중 F1,F3000에 이은 세번째 대회. 더구나 이번대회는 각국 챔피언이 최강을 가리는 일종의 ‘월드컵’이다.

국내 최초의 이 국제 카레이싱대회가 외국인의 잔치가 될 뻔했다.

국내에는 F3경기가 없기 때문에 F3 국제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더라도 본선에 진출할 수 없는 것.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국내 애호가들이 응원할 기회가 생겼다.

조직위원회가 개최국의 ‘딱한’사정을 고려해 한국선수 2명이 출전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

이는 46회 전통의 마카오그랑프리에 마카오선수 한명에 특별 참가자격을 주는 전례와 같은 것.

혹시 들러리가 되는 것은 아닐까. 천만의 말씀. 98마카오 그랑프리에서 마카오의 안드레 쿠토가 거둔 성적은 당당한 4위.

이번대회에 제일 먼저 참가신청을 한 이명목(34·제임스딘)은 일본유학 경력의 국내대회 최초 10승의 실력자. 이번대회 중상위권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동안 실력발휘의 기회가 없었던 국내선수들 마음은 벌써 서킷을 고속질주하고 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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