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10개국 청소년 "언어-인종초월 우정의 한마당"

  • 입력 1999년 10월 12일 19시 32분


서울NGO세계대회는 21세기의 주역인 전세계 청소년들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사회참여의 폭을 넓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 마련된 ‘청소년 평화마을(Youth Peace Village)’캠프에서는 한국 미국 일본 필리핀 스위스 파키스탄 등 10개 국가의 청소년 50여명이 참가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주제는 ‘남에게 상처를 주었을 경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호주 멜버른대 유아교육과 유학생 민설아양(20)은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국적과 문화가 다른 친구들과 가끔 오해가 생기곤 한다”며 “어렵지만 먼저 사과를 하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환경 미디어 평화 갈등해소 등 10여개 주제를 놓고 매일 토론회를 벌이는 청소년 평화마을은 한국걸스카우트연맹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필리핀에서 온 예트(20)는 “대화를 통해 국적과 얼굴색은 달라도 생각은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민족 종교 인종의 벽을 넘어 공통의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청소년은 올림픽공원 한얼광장내 D1캠프에서 참가비(1000원)를 내고 접수하면 된다. 외국청소년들과 숙식을 함께 하려면 참가비 외에 하루에 1만원을 내면 가능하다.

13일 오후 1시에는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플라자B 건물에서 ‘의사결정자로서의 청소년’을 주제로 한 워크숍이 열린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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