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를 도웁시다]성금 13억728만원 전달

  • 입력 1999년 10월 1일 20시 28분


13억728만7366원.

‘비탄의 땅’ 터키를 돕기 위해 한달여 동안 동아일보를 통해 한국민이 모아준 성금과 의연품의 총액이다.

동아일보사의 오명(吳明)사장과 ‘터키의 아픔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시형(李時炯)대표는 1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터키대사관을 방문, 8월26일∼9월30일 모금된 터키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미화 6만7733달러를 포함, 6억5407만6966원. 이미 터키재해대책본부측에 전달된 대형텐트 등 의연품 6억5321만400원어치를 포함하면 13억원이 넘는 액수다.

오명사장은 이날 불런트 에제비트 터키총리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지진으로 인한 재앙을 하루빨리 극복하기를 바라며 양국간의 우정이 영원하기를 바란다”며 “이번 성금이 지진피해지역 중에서도 특정지역의 복구 및 주민구호사업에 쓰여 그 지역이 양국 국민간 우정의 징표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시형대표는 “이번 터키돕기운동을 통해 한국민도 이념을 떠나 인도주의 입장에서 책임있는 세계시민의 실천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할릴 다으 터키대사는 이에 대해 “터키정부와 터키국민은 한국민이 보여준 따뜻한 형제애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다으대사는 이와함께 술레이만 데미렐 터키대통령이 터키국민을 대신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낸 감사의 친서를 공개했다.

데미렐 대통령은 “지진으로 인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기에 한국 국민이 보여준 정신적 물질적 지원은 터키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희망을 되찾는 데 큰 격려가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전달한 성금과 터키대사관에 직접 접수된 성금 47만3842달러를 합치면 한국민이 보내준 성금 총액은 150만달러를 넘어선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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