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박진식/대만참사 정부 성의 부족

  • 입력 1999년 9월 29일 16시 48분


대만과 무역거래를 하고 있다. 대만에서 지진이 난 뒤 대만 거래처의 사장이 전화를 걸어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며 “한국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는 한국 국민이 대만돕기 성금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그는 며칠 뒤 다시 전화를 걸어 “한국 119 구조대가 지진피해 현장에서 남자 어린이를 극적으로 구조하는 등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국과 대만은 과거 어려운 시기에 서로 도운 형제관계였다. 냉엄한 국제현실 때문에 비록 단교를 했지만 이런 관계를 잊어서는 안된다. 정부도 좀더 성의를 표시하고 국민도 민간 차원에서 벌이는 대만돕기 운동에 적극 동참했으면 한다.

박진식(부창교역상사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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