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로公, 판교톨게이트에 차단기 설치

  • 입력 1999년 9월 28일 23시 29분


분당신도시(경기 성남시) 주민들의 경부고속도로 판교통행료 납부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로공사측이 판교톨게이트에 차단기를 설치,28일 가동에 들어갔다.

도로공사는 이날 “서울방향 상행선 7개 차로와 분당방향 하행선 5개 차로에 차단기를 설치해 통행료를 냈을 때만 차단기를 올려주고 있다”며 “통행료를 내지 않고 실랑이를 벌일 경우 교통혼잡을 일으킨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차단기는 요금정산소에서 3m가량 떨어진 곳에 설치돼 있으며 운전자가 통행료를 내면 도로공사 직원이 버튼을 눌러 조작하게 돼있다.

차단기 가동 첫날인 28일에는 승용차 2대가 통행료를 내지 않겠다며 1∼2분간 실랑이를 벌였다. 이 때문에 차가 밀려 뒤쪽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자 도로공사측은 통행료 미납차량의 사진을 찍은 뒤 차단기를 올려 통과시켰다.

한편 판교통행료 폐지추진위원회(회장 남효응·南孝應)와 분당통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 7개 시민 사회단체는 예정대로 29, 30일 전 분당주민 통행료 거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성남〓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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