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박물관회회장 선임 김영수 前문체부장관

  • 입력 1999년 9월 27일 18시 44분


“문화재나 박물관은 우리 문화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말만 그렇지 현실을 보면 사각지대나 마찬가지입니다. 문화체육부장관 재임 시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야인으로 돌아와보니 여러가지로 미흡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한국박물관회회장으로 선임된 김영수(金榮秀·57)전문체부장관.

로펌 사장 자리 제의를 마다하고 문화재가 좋아 이 자리에 앉았다.

한국박물관회는 문화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국립박물관을 지원하고 일반인을 위한 문화재강좌를 개설해 박물관 자원봉사자를 양성하고 있다. 회원은 1500여명.

임기 3년 동안 그가 역점을 두고 싶은 것은 국립박물관의 열악한 환경 개선. 그 핵심은 기금 마련이다.

“외국처럼활발한 기부가 이뤄질 수 있는분위기와 제도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기업과 독지가들이 박물관과 문화재에 대한 기부는 후대를 위한 최상의 투자라는 점을 인식했으면 합니다.”

그는박물관 예산이 건물 신축과 같은 하드웨어에 집중되는 것도 개선할 점으로 꼽았다.

“고미술품 수집과 발굴문화재의 보존처리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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