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상짓는 은행권〓외환 주택 국민 한미 하나은행 등의 해외주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국제금융공사(IFC) 등은 “불량채권 매입이나 채권값 폭락으로 인한 손실을 정부가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행당 평균 1조원을 출연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0.4∼0.5%포인트 정도 떨어지는 것도 큰 부담.
또 기금이 국고채 회사채 등 장기채권을 주로 매입, 돈이 묶이는 바람에 자산의 유동성이 떨어지는 것도 은행의 걱정거리.
▽기금의 편식〓기금이 매수하는 채권은 투신권이 보유한 BBB-이상의 우량채권. 이같은 우량채권은 투신권 공사채형 180조원 가운데 20조원에도 못미친다. 기금이 우량채권만을 매입하면 투신이 운용중인 펀드에는 BBB-보다 못한 등급의 불량채권만 남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며 이 경우 고객들의 펀드 환매사태가 우려된다는 것.
▽웃는 펀드매니저〓채권 펀드매니저들은 기금의 매수로 어쨌든 채권값이 오르자 즐거워하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채권펀드매니저는 “채권값이 급속하게 올라 27일 하루만도 수십억원의 평가익이 났으니 펀드매니저 입장에서는 반가운 조치”라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