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포항장사대회]김용대, 장명수 꺾고 한라 정상

  • 입력 1999년 9월 26일 18시 58분


“이번에는 김용대가 큰일을 낼 겁니다.”

현대코끼리씨름단의 박진태감독은 포항장사대회를 앞두고 “올해들어 우리팀이 한라장사를 단 한번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신인 김용대가 분명히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장담했고 이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26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포항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김용대(23·현대)가 장명수(24·태백)를 3-1로 누르고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인천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12월 현대 샅바를 멘 신인 김용대는 한라장사 첫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김용대는 98년 여수대회 한라장사 8위에 오른 뒤 첫 정상에 도전하는 실업 2년차 장명수를 맞아 배지기와 빗장걸이로 내리 두판을 따냈고 셋째판을 잡치기로 빼앗겼으나 넷째판을 잡치기로 따내 정상에 올랐다.

한편 25일 열린 백두장사 결정전에서는 ‘슈퍼 골리앗’ 김영현(LG증권)이 ‘모래판의 지존’ 이태현(현대)을 3-0으로 제압하고 자신의 다섯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영현은 밀어치기로 첫판을 따낸데 이어 두번째 판에서도 들배지기로 밀고 들어오는 이태현을 밀어치기로 눕혔고 세번째 판에서는 들배지기로 가볍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한라장사 순위=①김용대(현대)②장명수(태백)③김은수(현대)④박공선(LG증권)⑤남동욱(LG증권)⑥모제욱(태백)⑦장준(LG증권)⑧이성원(LG증권)

▽백두장사 순위=①김영현(LG증권)②이태현(현대)③신봉민(현대)④황규연(삼익)⑤김경수(LG증권)⑥염원준(태백)⑦윤경호(현대)⑧진상훈(삼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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